그 이후, 에드워드 권 레스토랑을 거치고
사운즈한남 총괄 셰프가 되기까지의 여정도 궁금해요.
지금도 제가 멘토로 꼽는 당시 총주방장님, 조우현 셰프는 제가 전문대에 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 주셨어요. 그렇게 초년 경험을 쌓다가 W호텔 서울에 취직해 호텔 주방을 접하게 되었고, 여기서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 호텔에 지원을 해 두바이 생활이 시작되었죠. 그때 에드워드 권 셰프님을 만났어요. 두바이에 있는 2년 동안, 정말 많이 성장했어요. 영어를 못하는 스스로가 너무 답답해서 녹음기를 온종일 켜 두었다가, 집에 와서 듣고 또 들었죠. 그러다 보니 귀가 뜨이더라고요. 일하는 것도 너무 행복했어요. 한국에서는 본 적도 없는, 책에만 나오던 전 세계 각국의 최상급 식재료들이 가득했으니까요. 이런 재료를 만지고, 손질하고, 요리하는 것이 제게는 행운이었어요.
그리고 에드워드 권 셰프가 2009년 한국에 귀국하며 저도 함께 들어왔고, 2017년까지 수많은 매장 오픈을 경험하며 새로운 시야를 넓혀 갔죠. 단순히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하는 것과, 레스토랑을 오픈하고 운영하며 무엇을 신경 써야 하는지 배우는 것과는 또 차원이 다른 일이더라고요. 어쩌면 가장 많이 배운 시기가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2017년 좋은 제안을 받아, 사운즈한남에서 5개의 매장을 총괄하는 셰프 자리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