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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로 전하는
유니클로의 철학
Interview - 키노시타 타카히로(Takahiro Kinoshita)
전 세계에 마니아층이 있는 일본 잡지 <뽀빠이> 편집장 출신으로
옷 잘 입는 남자들 사이에서 ‘스타일 교본’으로 통하는 키노시타 타카히로.
2018년 유니클로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한 그는 일 년 후
<라이프웨어 매거진(LifeWear magazine)>을 창간해 이번에 6호를
맞이했습니다. “잡지가 문화의 한 형태라고 생각하며 그 가치를 계승하고
싶다”는 키노시타가 <라이프웨어 매거진>을 통해 전하는 유니클로의
철학을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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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라이프웨어 매거진(LifeWear magazine)>
(이하 <라이프웨어 매거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라이프웨어 매거진>은 3년 전인 2019년 가을부터 유니클로가 자체 제작하고 있는
무료 간행물입니다. S/S와 F/W 시즌에 맞춰 연 2회 발행해 전 세계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라이프웨어(LifeWear)’는 모두가 더 나은, 좀 더 편안한 생활을 위한
일상복을 설명하기 위해 유니클로가 만든 용어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라이프웨어는
기능성과 미적 감각이 결합되어 입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캐주얼 의류를 의미합니다.

라이프웨어 매거진의 목적은 매 시즌 유니클로가 제공하는 라이프웨어의 장점을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패션과 스타일링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터뷰와 특집기사를 통해 현대 생활의 새로운 스타일,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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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라이프웨어 매거진>의 제작 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이나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이전의 잡지 편집 경험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새롭습니까?
출판업계에서 일하다가 유니클로로 이직하게 되었을 때는 다시 잡지를 만들 일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지도 않게 빠른 시일 내에 잡지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정말 기뻤어요. 동시에 이미 경험해봤기에 간행물 제작 시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어려움과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반면 오늘날 출판업계는 유통과 비용, 인력 면에서 어려움이 있는데요.
<라이프웨어 매거진>은 그런 어려움에 직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었죠.

유통의 경우, 우리에게는 주요 서점 체인보다 안정적인 매장 네트워크가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도심부터 교외까지 어디에서나 유니클로 매장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해외의 매장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수많은 장소에서 효율적으로 잡지를 대량
유통함으로써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간다는 사명을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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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라이프웨어 매거진>의 편집 방침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기업 간행물 중에는 흥미로운 간행물도 있고 전혀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 간행물도
있습니다. 물론 읽는 사람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는 있지요. 예를 들어, 단순히 제품만을
보여주는 간행물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브랜드의 철학과 신념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간행물을 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라이프웨어 매거진>과 관련된 저의 목표는 후자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옷을 파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목표는 옷을 통해 모두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고 더 살기 편한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곧 무엇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라이프웨어 매거진>에는 자사의 제품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기사가 많은 편이지만,
핵심은 고객의 관점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4. <라이프웨어 매거진>에서 좋은 기사란 어떤 기사라고 생각하십니까?
좋은 잡지는 버리기 어려운 잡지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무료나 유료에 관계없이
주저하지 않고 버리게 되는 잡지는 만들지 말아야 하는 잡지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라이프웨어 매거진>의 첫 번째 독자이기 때문에 기사가 지루하다고 생각하면
싣지 않습니다. 좋은 기사는 <라이프웨어 매거진>의 독자들이 생각을 하게 하고,
때로는 행동을 바꾸게 하는 기사입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항상 추구하는 원칙입니다.
Q5.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촬영과 편집 작업을 하며 깨닫거나 생각한 것이 있다면요?
누군가를 만나서 직접 얘기를 나누거나 어떤 장소를 찾아가서 그 분위기를 느끼는
것처럼 당연하게 여겼던 수많은 일들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평범한 일상의 가치를
보다 실감하게 되었지요. 인생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를 때에는 매일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원격으로 편집 작업을 하다 보니 사람들과 함께하는 촬영장의
분위기가 그리워졌어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라이프웨어 매거진>의 제작을 도와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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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October, Issue 786
Q6. <라이프웨어 매거진>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뽀빠이(POPEYE)> 잡지에서의 경험이 이러한 접근 방식에
영향을 미친 건가요?
유니클로의 옷에 대해 얘기할 때, 퀄리티와 디자인, 제조 과정에 관한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독자들이 더 나은 일상을 만든다는 라이프웨어의 철학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는 오늘날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라 여겼고 <라이프웨어 매거진>에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다양한 기사를 담게 된
것이죠.

잡지 편집 과정에서 <뽀빠이>에서의 경험이 어느 정도 반영되기는 하지만, 저는
독자에 맞춰 잡지를 만듭니다. <라이프웨어 매거진>과 <뽀빠이>는 주요 독자층이
다르며, 그에 맞게 잡지를 편집하고 있습니다.
Q7.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브랜드 간행물은 어떤 형태여야 할까요?
다양한 브랜드에서 발간하는 여러 소책자와 브로슈어를 좋아하는데요.

기업이 자유롭게 원하는 간행물을 만들면, 그 기업의 생각과 정책이 그대로
반영됩니다. 그러므로 브랜드 간행물은 절대 지루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기업
간행물의 가장 좋은 점을 꼽으라면, 아마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일 겁니다. 한 권을
가져가도 무료 책자니까 지나치게 심각하게 대응할 필요도 없지요. 거의 30년간 상업
잡지를 만들어온 저에게 있어서는 뭔가 신선할 정도로 편안한 관계라고 느껴집니다.
Q8. 마지막으로 <라이프웨어 매거진>의 미래를 전망해본다면요?
창간호부터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 사람들의 스타일과 생각, 유니클로 스타일,
라이프웨어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다양성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서로 다른 사람들과 문화를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관점에서 계속
잡지를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라이프웨어(LifeWear)’라는 말에는 유니클로가 옷을 통해 펼치는
미적 감각과 실용 감각의 조화로운 비전이 담겨 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고, 공기 좋은 날에는 산에 오르고, 가족 혹은 친구와
저녁 식사를 즐기는 평범하고 소중한 일상, 그 속에 함께하는
기능적이고 아름다우며 편안한 의류를 의미하지요. 유니클로의
철학을 다채롭고 흥미로운 기사로 전하는 <라이프웨어 매거진>은
옷을 통해 일상을 어떻게 풍요롭게 할 것인가 고민하고,
삶의 가치를 되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