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6. 그렇다면 작가님의 일상은 어떻게 흘러가나요?
아침 일찍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루를 시작해서 그날의 작업 일정을 세우고 그 계획에
맞춰 실천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저는 하루 종일 그림을 그려요.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에 이렇게 그림에 몰두할 수 있는
일상이 매 순간 행복해요. 물론 그림이 잘 풀리지 않고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도 너무
많죠. 특히 욕심 때문에 이런 효과도 주고 싶고 저런 시도도 해보고, 그러다 보면 오히려
완성도가 떨어진 그림이 나오기도 해요. 그럴 땐 ‘빼기’의 과정이 중요해요. 그렇게 온
힘을 다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난 후 맥주 한 잔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날리는 시간도
너무 좋아요. 그림과 함께하는 저의 일상이 참 행복합니다.
Q7. 그림이 일이고 일상이 되는 삶에서 영감이나 내적 동기를 주는 작가가
있나요?
마스다 미리라는, 일상을 섬세한 시선으로 어루만지는 일본 만화가의 작품을 최근
보았어요. <오늘도 상처받았나요?>라는 책인데, 제목을 딱 보자마자 “나 상처받았어.”
라고 고백하게 되더라고요. 저 역시 그렇게 공감할 수 있고 사소한 감정과 순간들에
치유가 되는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
유니클로와의 협업을 통해 일상에서 경험하는 옷 입기의 감각적인 즐거움을
담아낸 이지혜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은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신사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