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수
Paek Young Su, (1922-2018)
<모자>, 백영수(1922-2018), 1976년,
캔버스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이중섭
Lee Jung Seop, (1916-1956)
<현해탄>, 이중섭(1916-1956), 1954년,
종이에 유채, 연필, 크레용, 이중섭미술관
<판잣집 화실>, 이중섭(1916-1956), 1950년대,
종이에 펜, 수채, 크레용, 국립현대미술관
자연과 교감하는 예술
선사시대부터 21세기까지의 금속, 목가구, 조각, 서화, 유화 작품 등 시기와 분야가 다른 기증품 355점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여러 주제로 컬렉션을 살피는데 그 가운데 ‘자연과 교감하는 경험’을 표현한 회화와 공예품 코너가 눈에 띈다.
예로부터 인간은 자연에서 얻은 기본 소재인 흙으로 사람과 동물 모양을 만들어 토기를 장식하거나 무덤에 넣었다.
삼국시대에 만든 토우 장식 그릇 받침과 굽다리 접시에는 도망가는 개구리와 이를 쫓는 뱀이, 조선 시대에 제작한 백자 명기에서는
더벅머리 총각과 소와 말 한 쌍이 소박하게 표현됐다. 그 옆에는 인내와 끈기의 상징으로 아이패드만 한 작은 사이즈임에도 강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이중섭의 <황소>와 종이를 구겨 풍부한 질감으로 소와 여인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김기창의 <소와 여인>이 대구를 이룬다.
이중섭
Lee Jung Seop, (1916-1956)
<황소>, 이중섭(1916-1956), 1950년대,
종이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김기창
Kim Ki Chang, (1914-2001)
<소와 여인>, 김기창(1914-2001), 1960년대 초,
종이에 채색, 국립현대미술관
수집의 풍경
책장과 서책을 중심으로 각종 문방구와 골동품, 기물, 화훼 등을 그린 그림을 책가도라고 한다.
조선 18세기에 궁중 회화로 유행하여 19세기 이후 민화로 확산한 책가도에는 여러 신기한 물건이 등장한다.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충실한 작품 설명이 돋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책가도에 그려진 산호, 고대 청동기 술잔, 괴석, 향로 등의 소개를 통해
당시 사람들이 실제 소유하기 어려운 물건을 그림으로 그려 대리만족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책가도 병풍 맞은편에는 책장과 유사한 진열장을 설치하고
고 이건희 회장이 수집했던 다채로운 물건들을 진열한 공간을 마련해 놓아 수집이라는 행위의 본질에 대해서 고찰하게 한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기간 I 2022년 4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장소 I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