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고의 와이어리스
브라를 찾아서
과거 코르셋의 대용품으로 발명된 브래지어.
그 이후로 브래지어는 시대 변화와
여성들의 니즈에 맞게 현대적으로 진화했다.
오늘날의 브래지어는 어떤 모습일까?
글 / 오선희 (독립 출판사 <포엣츠 앤 펑크스> 발행인)
브래지어에 대한 기억
브래지어에 대한 나의 첫 기억은 사춘기 시절 엄마가 사다 주셨던 와이어 브래지어다.
당시엔 뭔가 불편하고 어색해도 그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려웠다.
내 취향이 정확히 뭔지 모르기도 했고 속옷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다. 무엇보다 내 몸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기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성년이 되고 “내 속옷은 내가 직접 사겠다”라고 공표(?)한 이후부터 나는 내 몸과 내 스타일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아무리 예뻐도 나에게 불편한 속옷이 있고, 나에게 맞지 않는 사이즈의 브래지어를 하면 전체적인 실루엣이 무너져 보인다는 것, 운동을 할 땐 운동복에 맞는 브래지어를 챙겨 입어야 한다는 것 등, 이 작은 속옷 하나가 여자들의 옷 입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후로 누군가 나에게 ‘옷 잘 입는 노하우’
같은 걸 물어보면 나는 가장 먼저 이렇게 대답한다.
“체형에 맞는 속옷을 먼저 고르세요.
그것이 스타일의 시작입니다.”
브래지어의 역사
그렇다면 우리 여자들에게 가장 친밀하고 사적인 친구인 브래지어는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일까. 브래지어의 역사는 약 100여 년 정도라고 전해진다.(생각보다 긴 역사가 아니어서 조금 놀랍기도 하다.)
앞서 언급했듯 코르셋 대용품으로 처음 탄생했다고 한다. 1907년 미국의 패션 잡지 <보그(Vogue)>에 ‘브라시르(brassiere)’라는 이름으로 처음 소개되었고, 1930년대경 대중화되면서 ‘브라(Bra)’라는 줄임 말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브래지어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주로 코르셋을 착용하였는데 고래수염으로 만든 코르셋은 몸을 너무 꽉 죄어 많은 사고를 유발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전영화 속에서 하녀들의 도움을 받아 힘겹게 코르셋을 입는 장면을 떠올려보라. 그런 이유로 아마 여자들은 코르셋으로부터 자신들의 몸을 해방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을 테고, 그 결과 코르셋보다 편안하고 심플한 와이어 브래지어가 탄생한 것이 아니었을까.
이미지
브라 해방일지
대부분의 여자들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브래지어부터 벗을 것이다.(코르셋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었던 과거의 여자들처럼 말이다!) 특히 딱딱한 와이어가 있는 브래지어는 가슴의 모양을 잡아줄 때는 더없이 좋지만, 더운 여름철이나 운동을 할 때는 불편한 점이 있다. 와이어 때문에 거추장스러운 것을 넘어 가끔 고통이 동반되기도 하고, 달라붙는 상의를 입었을 때는 울룩불룩하게 보이는 등이나 와이어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실루엣이 보기에 그다지 좋지 않다.

때문에 최근엔 와이어 브라보다는 심리스 브라나 와이어리스 브라렛이 대세이고 나 역시 이러한 브라에 눈길이 간다. 특히 몸의 곡선을 따라 정교하게 재단된 유니클로의 브라 컬렉션은 과학이라고 여겨질 만큼 착용감이 탁월해 가장 많이 구입하는 아이템이다.
이미지
상의로 컬러풀한 브라렛만 입는 것이 트렌드인 요즘, 브라렛은 이너웨어임과 동시에 패션 아이템 역할까지 할 수 있다. 더구나 운동이 우리 삶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현 시대에 운동복으로도 더없이 유용하니 언제나 옷장 속에 갖춰야 할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