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가이드 2023이 공개한
첫 번째 새로운 레스토랑 ‘안티트러스트’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는 만족도 높은 파인다이닝
안티트러스트는 현재 어떤 경험을 제공하나요?
올해 6월, 미쉐린 가이드 2023이 공개한
첫 번째 새로운 레스토랑 중 하나로 새롭게 등재되었는데요.
말씀드린 대로 여전히 대중적인 음식점과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잇는 역할을 하고자 해요. 점심은 5만 원대, 저녁은 10만 원 이하로 음식의 가격을 지나치게 높이지 않는 선에서 기존의 파스타 집이나 스테이크 하우스와는 다른 독특하고, 좀 더 섬세한 요리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피스타치오 소스를 올린 로메인처럼 새로운 식재료의 조합, 또 계란 커스터드와 능이버섯 퓌레처럼 파인다이닝이 아니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요리를 내고 있어요.
레스토랑과 함께 다이닝을 즐기는 고객들도 성장해요. 모두가 함께 더 발전하는 것이 느껴져요. 2년이 넘는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외식 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졌어요. 디너코스 가격대가 1인당 25만 원 이상인 고급 레스토랑도 굉장히 수요가 많아졌고, 더욱 싸고 저렴한 가성비 레스토랑도 인기를 얻고 있죠. 오히려 애매한 포지션의 레스토랑들은 고민이 많아졌어요.
용산구에 오픈했던 초기에 비해서, 지금은 청담동으로 이전하고 조금 더 요리를 섬세하고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어요. 다른 레스토랑에서 쉽게 맛보기 힘든 음식이나 식재료의 조합으로 즐거움을 느끼게 만들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죠.
장진모 셰프의 개성을 보여주는 레시피 소개 부탁드려요.
제가 항상 메뉴에 넣는 ‘세비체’를 소개할게요. 한국 요리에서 ‘산미(acidity)’는 산뜻함보다는 시큼함에 가까워요. 그래서 이 한계를 깨고, 산미가
화사하고 아기자기하게 요리에 생동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 대표적인 메뉴가 과일 계통의 산에 해산물을 버무려 먹는 것, 즉 세비체
메뉴죠. 산미의 밝음, 화사함이 해산물의 풍미와 어우러질 때의 매력을 느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