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리에서 재료는 중요하죠. 수퍼판에선 음식
얘기를 해야 하는데, 두 분 모두 옷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옷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을까요.
A. [김선제] 좋은 음식을 만들 때 재료가 중요한 것처럼 옷도 좋은 소재가 가장 중요해요. 소재는 기본이고요. 디자인도 동시에 살핍니다. [우정욱] 전 소재와 가격을 봐요.
Q. 소재에 까다로운 두 분은 캐시미어 니트를 즐겨
입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A. [우정욱] 맞아요. 캐시미어 니트를 꽤 오래전부터 즐겨 입고 있어요. 캐시미어 니트는 탄탄하고 촘촘하고, 부드럽고 두껍지 않아 좋아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하면서도 가볍고, 입었을 때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나죠. 과하지 않은 은은한 광택이 입는 사람을 품위 있어 보이게 하니까요.
Q. 오늘 레드 컬러 캐시미어 니트를 입었습니다.
A. [우정욱] 주로 네이비와 그레이를 좋아해요. 유니클로에 색감 좋은 다양한 캐시미어 니트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도전은 하지 않았죠. 근데 오늘 레드 컬러를 입어보니, 맘에 들었어요. 오늘 이후로 유니클로의 캐시미어 니트를 구입할 땐, 무채색만 고집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각각의 색상이 너무 고급스럽게 잘 표현되었으니까요.
Q. 따뜻한 캐시미어 니트를 주방에서도 입나요.
A. [우정욱] 항상 가을, 겨울엔 요리할 때도 니트를 입어요. 주방은 여름에는 더운데, 겨울에는 생각과 달리 추워요.
Q. 캐시미어 니트를 입고 가고 싶은 도시나 장소가
있을까요.
A. [김선제] 런던이 생각납니다. 팬데믹 때문에 런던 여행 계획이 여러 번 무산되었 습니다. 그리고 런던의 날씨는 변화무쌍하잖아요. 그곳에선 캐시미어 니트가 굉장히 유용할 것 같아요. 아니면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에 테라스에 앉아 커피나 와인 한잔 마시고 싶어요. 니트 입고 테라스에 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안 해도 그냥 좋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