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리스 스타일링
후리스 소재로 만들어진 다양한 아우터 중 가디건과 크롭 재킷은 겨울 내내 가장 즐겨 아이템이 되었다. 나는 이 후리스 가디건을 여유로운 실루엣의 크롭 팬츠와 스타일링하는 것을 좋아한다. 팬츠를 살짝 롤업한 후 모던한 디자인의 부츠와 매치하면 발랄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프렌치 룩을 연출할 수 있다. 허전한 목엔 컬러풀한 스카프를 둘러주는 것도 멋지다.
후리스 재킷은 요즘 유행하는 카고 팬츠와도 늘 멋진 조화를 이루고, 하늘거리는 실크 스커트나 러플 블라우스 위에 툭 걸치면 로맨틱한 페전트 룩(Peasant Look)을 즐길 수 있다.(이럴 땐 한 사이즈 큰 것을 선택하는 것이 멋스러워 보인다.) 특히 이번 시즌 유니클로의 짙은 오렌지빛 후리스 재킷은 다양한 스타일에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한 아이템이다. 아웃도어 웨어로 걸쳤을 땐 상상도 할 수 없던, 후리스가 가진 매력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리트, 런더너의 스타일링
후리스의 또 다른 멋은 스트리트 스타일에서도 발견된다. 특히 스케이트보더가 헐렁한 데님 위에 셔츠와 후리스 풀오버를 매치하는 스타일이 꽤 멋져 보인다. 혹은 그들처럼 후리스 풀오버에 후리스 재킷을 걸치는 식의 ‘후리스 X 후리스’ 스타일링도 재미있다.(무척 따뜻하고 포근해 보인다!)
최근엔 쿨한 이스트 런더너들의 후리스 스타일링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 패션에 관해선 ‘룰 브레이커(Rule Breaker)’를 자처하는 그들은, 후리스 아이템과 과감한 액세서리를 매치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를테면 루스한 후리스 집업 풀오버나 후디를 입고 두껍고 커다란 링 귀고리를 매치하는 식의 미스 매치 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