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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과 갈대가 우거진 가을 숲으로
가을은 아웃도어 활동의 제철이다. 날은 따뜻하고 선선하며 하늘은 높고 숲은 붉다.
다만 이 계절은 찰나의 순간이다. 어디서 뭘 하며 노는 게 좋을지 알아 두는 게 좋다.
글/ 조서형 (프리랜스 에디터)
가을은 포텐셜로 가득하다. 하루에도 사계절의 날씨가 모두 담겨 포근하고 뜨겁다가 시원하고 차가워진다. 여름내 더위와 장마에 지쳐 퍼져 있었다면 지금이 밖으로 나갈 타이밍이다. 요란하던 피서객은 일터와 학교로 돌아갔고 숲엔 겨울잠에 들기 전인 통통한 야생동물이 먹이를 모은다. 노랗고 빨갛게 물든 단풍 사이로 하이킹해도 좋고 나무 아래에 텐트를 쳐 놓고 밤을 보내도 좋다. 겨울이 오기 전 자전거를 타고 길을 신나게 달리고 창문을 내리고 드라이브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다. 봄에는 꽃가루가 무섭고 여름과 겨울에는 에어컨과 히터를 포기하지 못한다면 가을 말고 뭐가 더 있겠는가. 나무와 풀에 둘러싸여 바깥 공기를 실컷 들이마실 계절,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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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북한산 국립공원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서문길 375
매년 단풍철 뉴스에 북한산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편도 4.1km 약 2시간 40분의 백운대 코스로 등산을 할 수도 있고 성곽길을 따라 걷기만 해도 된다. 좁은 바위 사이로 펼쳐지는 단풍산을 구경하려면 10월 20일이 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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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충남 오서산
충남 홍성군 광천읍 담산리 1
가을의 정취를 느끼려면 단풍만이 답은 아니다. 은은한 화려함을 풍기는 억새도 있다. 서해안 최고봉인 789.9m 높이의 오서산에 오르면 바람이 은빛으로 분다. 능선을 따라 1.5km의 억새밭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백패커라면 해 질 무렵 서해의 낙조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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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충주 중산낚시터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중산리 112-1
0507-1395-4427
자연을 풍성하게 즐기는 방법으로 우리 조상들은 배산임수를 말했다. 충주의 중산낚시터는 물과 산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장소다. 낚시터로 운영하는 곳이라 사이트가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지만, 노지 캠핑을 생각하면 호화롭다. 선착순으로 자리를 잡는 구조라 휴일 이용은 부지런할수록 좋다. 예약 문의는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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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클럽 ES 제천 리조트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 1248
clubes.co.kr
충청북도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다. 대신 바다만큼 멋진 충주호가 있다. 충주호를 따라 국사봉로를 타고 드라이브하면 근처 월악산과 소백산의 단풍 구경까지 할 수 있다. 길의 끝에는 가을 풍경을 내려다보며 조용히 쉴 수 있는 숲속 리조트가 있다. 제천의 유럽풍 별장형 숙소로 토끼와 염소가 뛰노는 곳이다. 근처 정방사까지 산책로가 이어져 있으니 운전하며 쌓인 스트레스가 있다면 가을 속을 걸으며 풀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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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정읍 내장산 단풍생태공원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동 364-2
소백산맥 끝자락의 내장산은 한국 팔경이라 불리며 그중에서도 단풍 구경으로 유명하다. 등산이 내키지 않는다면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돌아보는 방법도 있다. 마침 정읍시는 자전거를 적극적으로 장려하며 자전거를 위한 길을 잘 만들어 두었다. 정읍 시내부터 정읍천, 내장호, 내장사까지 약 30km의 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거의 없으며 진한 빛의 단풍나무가 빽빽하다. 차나 KTX에 자전거를 실어 와도 되고 내장산 테마파크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타도 된다.
이미지Tip. 2022 국내 주요 산 단풍 예정일
단풍이 가장 빨리 드는 설악산은 9월 29일을 시작으로 10월 21경 절정이다. 북한산은 10월 30일, 내장산은 11월 5일에 가장 풍성한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여행 일정이 먼저 정해졌다면 위도와 해발고도에 맞춰 장소를 정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