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Icons of Turtleneck
나에게 터틀넥이 어울리는 스타일 아이콘을 꼽아보라면, 단연 오드리 헵번, 스티브 맥퀸 그리고 1950년대 청춘의 상징인 비트 제너레이션을 꼽겠다.
1950년대 많은 지식인들이 터틀넥을 즐겨 입기 시작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영화배우들도 터틀넥을 입기 시작했는데, 오드리 헵번, 제임스 딘, 스티브 맥퀸 같은 당대 할리우드 아이콘도 예외는 아니었다.
나는 터틀넥이란 단어를 들으면 짤막한 카프리 팬츠에 블랙 터틀넥을 입은 오드리헵번이나 두툼한 터틀넥 안에 얼굴을 반쯤 숨긴 제임스 딘의 흑백 사진이 ‘연관검색어’처럼 자동으로 연상된다. 세상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남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스티브 맥퀸은 또 어떤가? 그의 터틀넥 스타일링은 지금 봐도 감탄이 나올 정도로 모던하다. 네이비 블루의 터틀넥 스웨터에 짙은 고동색 재킷을 입은 스타일링이나 터틀넥 스웨터만 입고 등장한 영화 <블리트(Bullitt)>의 포스터를 보면, 그가 얼마나 터틀넥을 멋지게 소화해내는지 알 수 있다.
50년대 청춘의 상징인 ‘비트 제너레이션’들 또한 터틀넥을 즐겨 입기로 유명했다. 그들은 몸에 딱 달라붙는 블랙 터틀넥 위에 셔츠를 입거나, 루스한 실루엣의 재킷을 걸치곤 했다. 지금 봐도 전혀 예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그 모던함이란!
이들 스타일 아이콘들의 모습은 나에게 있어 터틀넥 스웨터에 대한 가장 기본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