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말 밤의 텐션을 끌어올리는 ‘링 서울’의 디제이들이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바이닐 레코드의 아날로그 감성이 전해지는 세 친구의
단정한 옥스포드 셔츠 스타일.

디제이가 되기 전에는 무슨 일을 했나요?

(하람) 예전에는 기타리스트로 활동했어요. 규찬, 민규와는 서울의 밤거리에서 만나 친해졌죠. 규찬이는 제가 디제잉을 시작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 친구고, 민규는 제가 좀 더 진지하게 디제잉에 집중할 무렵 많은 도움을 준 친구예요.
(규찬) 제 원래 직업은 그래픽 디자이너예요. 평소 클럽 신에 관심이 많던 차에 우연히 이 친구들을 만나 함께 디제이로 활동하게 됐어요.
(민규) 저는 학창 시절에 춤을 췄어요. 전역 후 춤을 그만두고 디제이로 활동하던 중에 자연스럽게 규찬이와 하람이를 알게 됐고요.

세 사람을 공통으로 묶어주는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민규) 당연히 음악이죠. 성격도 취향도 많이 다른 저희가 이렇게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것도 모두 음악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하람) 동갑내기 친구라서 가능한 공감대도 있어요. 저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환경을 헤쳐 나가는 친구들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일단 의지가 돼요.
(민규) 맞아요. 내 또래의 친구들과 동시대에 무언가를 함께 좋아한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죠.

다 같이 이태원 클럽 ‘링 서울’의 레지던트 디제이로 활동하고 있어요.

(규찬) 링 서울은 하우스·테크노 장르를 주로 다루는 클럽인데요. 링의 디제이들은 100% 바이닐 레코드로만 플레이하고 1990~2000년대 초반의 아날로그 사운드를 추구하는 등 다소 고집스러운 태도를 견지하고 있어요.
(하람) 매일 다른 파티를 기획하는 다른 클럽들과 달리 클럽에 상주하는 레지던트 디제이들이 음악을 튼다는 것도 링 서울의 특징이에요. 덕분에 아무 때나 방문해도 그곳의 분위기를 가장 잘 이해하는 디제이들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죠

MBTI로 치면 디제이는 ‘E’ 성향의 파티 피플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실제로도 그런가요?

(하람) 저는 내향적인 쪽에 가까운데 오히려 디제이 부스 안에 들어갔을 때 평소보다 더 발산되는 에너지가 있는 것 같아요.
(민규) 저도 비슷해요. 평소에는 낯을 가리지만 무대나 디제이 부스 안에서만큼은 마음 깊은 곳에 있는 무언가가 분출되는 느낌이 들어요.
(규찬) 디제이라는 직업이 사회에 비치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래서 디자인 관련 미팅을 갈 땐 최대한 단정해 보이는 옷을 입곤 해요. 지금 제가 입고 있는 유니클로의 옥스포드 셔츠처럼요.

옥스퍼드 셔츠를 잘 소화하는 나만의 비결이 있다면요?

(규찬) 날이 더우니 소매를 한번 걷어볼게요. 괜찮나요? (웃음)
(하람) 저는 제 몸보다 넉넉한 사이즈를 선택해 아우터처럼 자연스럽게 걸쳐 입어요. 입었을 때 편한 느낌이 드는 옷을 선호해서요.
(민규) 저도 평소에 편하고 활동성이 좋은 옷을 즐겨 입는 편인데요. 어쩔 수 없이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라면 지금처럼 옥스포드 셔츠를 몸에 꼭 맞게 착용해 최대한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낼 것 같아요.

무대에서 어떤 때 가장 흥분되나요?

(하람) 가끔 다음 곡을 선곡하기에 앞서 사람들의 반응이 예상될 때가 있어요. 그 반응을 눈으로 확인하기 직전에 느껴지는 긴장감이 좋아요.
(민규) 제가 플레이하는 음악에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해할 때요.
(규찬) 제가 준비한 트랙에 관객들이 환호할 때, 그리고 믹싱이 유난히 잘 될 때 기분이 고양돼요. 뭐, 친구들과 함께 하는 파티라면 언제든 좋지만요. (웃음)

옥스포드 셔츠

  • 옥스포드 원단의 탄탄하고 우아한 셔츠
  • 좋은 품질의 실을 세 가닥으로 꼬아 만들어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착용감